[Blog Platform] 구글 ADSense(애드고시) 삼수.1 — 검색에 남아 있던 티스토리 지우기

내용은 반갑지 않았지만, 애드센스에서 다시 반가운(?) 메일이 왔다.

제목은 지난번과 한 글자도 다르지 않았다. “애드센스를 사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발견된 문제를 수정해야 합니다.” 지난 글 끝에 이번에는 스팸함 말고 받은편지함에서 좋은 소식을 보고 싶다고 썼는데 받은편지함으로 오긴 왔다. 소식만 그대로였다.

사이트 목록에 적힌 사유도 같았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가차없는 ADSense ㅠㅠ).

앞 글에서 첫 반려의 원인을 따져 보고 고친 뒤 다시 검토를 요청했었다. 솔직히… 이번엔 될 줄 알았다. 이 글은 두 번째 반려 뒤에 원인을 다시 찾다가 구글 검색에 그대로 남아 있던 티스토리를 발견하고 Search Console 에서 삭제한 내용이다.

목차
  1. 새로 만든 쪽만 의심했다
  2.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본 티스토리
  3. 눌러 보면 403
  4. 비공개로 돌려도 검색에는 남는다
  5.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와 무슨 상관일까
  6.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으로 할 수 있는 일
  7. 주소 변경은 301 이 먼저다
  8. 자바스크립트로는 301 을 만들 수 없다
  9. 속성을 지워도 검색 결과는 그대로다
  10. Search Console 로 티스토리 통째로 지우기
  11. 임시 삭제인데 괜찮을까
  12. 2시간 만에 검색결과 삭제완료, 이번엔 애드고시 삼수
  13. 이번에 정리한 것

새로 만든 쪽만 의심했다

첫 반려 뒤에는 광고 코드를 심사자가 처음 도착하는 axgo 한 곳에만 남겼다. 글이 거의 없던 blog 는 비우고 다시 쌓기 시작했다. 글이 적은 태그 페이지는 색인에서 뺐다. byitx.com, www 는 axgo 로 301 을 걸었다.

전부 byitx.com 도메인 안쪽으로만 진행한 작업이었다. 새 도메인, 새 서버, 새로 연 서브도메인 어딘가에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떠나온 티스토리는 9월 17일에 포스팅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으니 끝난 일이라고 여겼다. 결국 이생각이 패착인 것 같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본 티스토리

반려 메일을 받은 날 밤, 혹시나 해서 axgo 에 올린 글 제목으로 구글 검색을 해 봤다. 바이낸스 캔들 데이터를 합치는 글이다. 첫 번째 결과는 axgo.byitx.com 이었다. 그런데 바로 아래에 axgo.tistory.com 이 같은 글의 본문을 요약문으로 달고 나왔다.

이번에는 site: 연산자로 티스토리 주소만 따로 검색했다. 홈, 이전 안내 글, 카테고리 목록이 줄줄이 나왔다. 카테고리 목록 요약문에는 미크로틱, 오큘러스, Stats 앱 글처럼 옮겨 온 글의 문장이 그대로 보였다.

눌러 보면 403

검색 결과를 눌러 들어가면 글은 없다. 티스토리의 ‘권한이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입니다’ 화면이 뜨고 개발자 도구 콘솔에서 확인해보니… 아뿔싸!! HTTP 403 Forbidden 이 나온다.

티스토리가 지금 무엇을 응답하는지 curl 로 확인했다. 글 주소만 403 이고 홈, 이전 안내 글, 카테고리 목록은 200 이다. User-Agent 를 Googlebot 으로 바꿔 요청해도 403 이다. axgo 로 옮긴 같은 글은 200 이다.

카테고리 페이지를 브라우저로 열어 보면 더 분명하다. 글은 0개, 사이드바에 이전 안내 글 하나만 남았다. 검색 결과 요약문에 보이던 미크로틱 글 첫 문장은 지금 페이지 어디에도 없다. 구글은 비공개 전에 가져간 내용을 아직 쓰고 있다.

비공개로 돌려도 검색에는 남는다

구글 문서에는 4xx 를 돌려주는 주소를 어떻게 다루는지 나와 있다. 이미 색인된 주소가 4xx 를 돌려주면 색인에서 삭제한다. 429 를 뺀 4xx 는 모두 같게 다루니 403 도 마찬가지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라는 말이 붙어 있다. Googlebot 이 그 주소를 다시 가져가서 403 을 확인해야 지워진다.

티스토리 글을 비공개로 돌린 게 9월 17일이고 검색해 본 게 10월 19일이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구글은 홈과 카테고리 목록을 옛 내용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홈과 카테고리는 지금도 200 이라 다시 크롤링해 가기 전까지 요약문이 바뀌지 않는다. 글 주소도 Googlebot 이 하나씩 다시 와 봐야 정리된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와 무슨 상관일까

구글은 반려 근거를 알려 주지 않는다. 그러니 이 부분은 추정이다.

애드센스 게시자 정책을 보면 광고를 넣을 수 없는 화면으로 ‘게시자 콘텐츠가 없거나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를 사용한 화면’ 이 있다. 같은 정책에 ‘논평을 추가하거나, 선별 게재 또는 기타 부가 가치를 추가하지 않고 다른 사용자의 콘텐츠를 삽입 또는 복사한 콘텐츠를 표시하는 화면’ 도 있다. 반려 사유가 첫 번째 항목의 문구 그대로다.

구글은 내용이 같거나 아주 비슷한 페이지를 한 묶음으로 보고 그중 하나를 대표 주소(canonical)로 고른다. 심사하는 쪽에서 보면 axgo.tistory.com 에 2020년부터 쌓인 글이 있고 2026년 9월 byitx.com 에 같은 글이 새로 생긴 셈이다. 어느 쪽이 원본처럼 보일지는 뻔하다. 같은 사람이 옮겼다는 건 나만 아는 사실이다 ㅠㅠ. 그리고 원본처럼 보이는 쪽은 눌러 보면 403 이다.

애드센스 사이트 목록에는 axgo.tistory.com 이 ‘준비됨’ 으로 그대로 있다. 같은 계정 안에 이미 승인된 사이트가 있고 새 사이트에 같은 글이 올라와 있는 모양이다. 이게 실제로 반려 사유였는지는 다음 심사 결과를 봐야 확실히 알수 있다.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으로 할 수 있는 일

구글 검색에서 axgo.tistory.com 을 빨리 빼는 일이 남았다. 찾아보니 방법은 몇 가지 있었지만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방법하는 일티스토리에서
그냥 기다리기Googlebot 이 다시 와서 403 을 보면 색인에서 뺀다한 달이 지나도 남아 있었다
주소 변경 도구사이트를 새 주소로 옮겼다고 구글에 알린다옛 사이트의 301 이 먼저 필요한데 티스토리는 웹서버로 301 을 걸 수 없다
스킨 자바스크립트 리다이렉트페이지를 연 브라우저를 새 주소로 보낸다자바스크립트로 301을 걸었다가 티스토리 이용 제한을 사례가 있다
Search Console 속성 삭제내 계정에서 그 속성을 뺀다검색 결과와는 관계없다
삭제 도구(임시 삭제)약 6개월 동안 검색 결과에서 숨긴다바로 쓸 수 있다

주소 변경은 301 이 먼저다

Search Console 설정에는 ‘주소 변경’ 이 있다. 사이트를 새 주소로 옮겼다고 구글에 알리는 기능이다. 들어가 보면 첫 줄부터 301 리디렉션을 먼저 설정하라고 한다. 도움말에도 첫 단계로 이전 홈페이지에서 새 홈페이지로 301 을 걸라고 적혀 있다. 도구는 요청을 보내기 전에 두 사이트의 소유자가 같은지, 몇몇 페이지가 301 을 내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은 서버 설정(301 Redirect)을 열어 주지 않는다. 옛 주소에 301 응답을 낼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앞 글에서 티스토리를 쓰는 동안 개인 도메인부터 연결해 두라고 썼다. (매우 뼈저리게 느끼는중…)

자바스크립트로는 301 을 만들 수 없다

스킨 HTML 에 자바스크립트를 넣어 새 주소로 보내는 방법이 많이 돌아다닌다. 아쉽지만 이건 301 이 아니다. 301 은 서버가 응답 상태 코드로 보낸다. 스킨 스크립트는 200 응답을 받은 브라우저가 페이지를 읽은 뒤에 실행한다. 구글 문서도 자바스크립트 리디렉션은 서버 리디렉션이나 meta refresh 를 쓸 수 없을 때만 쓰라고 하고 렌더링이 실패하면 구글이 리디렉션을 못 볼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비공개 글 주소는 스킨이 아니라 티스토리 공통 403 페이지를 리턴한다. curl 로 받아 보면 제목이 TISTORY 인 1,952바이트짜리 페이지이고 스킨 코드가 없다. 스킨에 스크립트를 넣어도 옛글 주소를 받는 내 티스토리가 301을 리턴할 수 없는 상태다. 리다이렉트를 하려면 글을 다시 공개해야 하는데 그러면 지우려던 중복 글을 다시 공개로 전환해야 한다.

결정적으로는 티스토리 운영 정책에 위반되기 때문에 바로 포기했다. 스킨에 다른 도메인으로 보내는 코드를 넣었다가 ‘기본 도메인으로 접근을 막는 리디렉션은 불가합니다’ 라는 안내와 함께 블로그 접근 제한을 받았다는 글이 2024년 초부터 여럿 올라와 있다. 혹여나 승인받은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막힐 위험을 부담 하면서 까지 시도하고 싶진 않았다.

속성을 지워도 검색 결과는 그대로다

검색해 보면 Search Console 에서 티스토리 속성을 지우라는 글도 보인다. 그런데 도움말에는 속성을 삭제하면 알림이 더 오지 않고 그 속성의 정보와 설정을 볼 수 없게 된다고만 적혀 있다. 속성은 내가 사이트 데이터를 보는 관리 단위이고 색인은 구글 쪽에 그대로 남는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삭제 도구가 그 속성 안에 있다. 삭제 도구는 내가 소유한 속성의 URL 에만 쓸 수 있다.

Search Console 로 티스토리 통째로 지우기

결국 삭제 도구를 골랐다. 티스토리 시절에 등록해 둔 axgo.tistory.com 속성이 Search Console 에 아직 남아 있어서 바로 쓸 수 있었다.

먼저 왼쪽 위 속성 선택에서 axgo.tistory.com 을 고른다.

왼쪽 메뉴 색인생성 아래의 삭제로 들어가 임시 삭제 항목 탭에서 새 요청을 누른다.

‘일시적으로 URL 삭제’ 탭에 https://axgo.tistory.com/ 을 넣고 ‘이 접두어가 포함된 모든 URL 삭제’ 를 고른다. 사이트 루트를 접두어로 주면 사이트 전체가 대상이 된다. www 유무와 http/https 변형도 함께 들어간다.

다음을 누르면 ‘전체 사이트를 삭제하시겠습니까?’ 하고 한 번 더 묻는다. 언제든 실행취소할 수 있다고 나와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요청 제출을 눌렀다.

제출된 요청 목록에 ‘다음으로 시작: https://axgo.tistory.com/’ 이 ‘요청 처리 중’ 으로 올라왔다.

임시 삭제인데 괜찮을까

이름에 ‘일시적으로’ 가 붙어 있어 마음에 걸렸다. 도움말을 다시 읽어 보면 이 도구는 검색 결과에서 숨기기만 하고 크롤링은 막지 않는다. 숨기는 기간은 약 6개월이고 요청은 보통 하루 안에 처리된다.

크롤링이 계속되니 이번엔 오히려 다행이다. 숨겨 둔 6개월 동안 Googlebot 이 글 주소를 다시 가져가면 403 을 보고 색인에서 지운다. 도움말은 영구 삭제 방법으로 404·410, 접근 제한, noindex 를 든다. 접근 제한은 티스토리 비공개가 이미 해 둔 셈이다. 6개월 뒤에는 200 을 내는 홈, 이전 안내 글, 카테고리 목록 정도가 다시 보일 수 있다. 그때쯤이면 이전 안내만 남은 지금 내용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이전 안내 글까지 검색에서 사라져서 아쉽지만 axgo 는 이미 따로 색인돼 있다.

삭제 도구는 구글 검색에만 적용된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다른 검색엔진에는 영향이 없다. 애드센스 심사는 구글이 하니 이번엔 구글만 지웠다.

2시간 만에 검색결과 삭제완료, 이번엔 애드고시 삼수

원래는 하루이틀 기다릴 생각이었다. 삭제 요청은 10월 19일 22시 23분에 제출했는데 10월 20일 0시 20분에 다시 검색해 보니 site:https://axgo.tistory.com 결과가 하나도 없었다. 정확히 언제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도움말에 적힌 ‘최대 하루’ 보다 훨씬 빨랐다.

처음 이상하다 싶었던 글 제목 검색도 다시 해 봤다. 바로 아래 붙어 나오던 axgo.tistory.com 홈이 빠지고 axgo.byitx.com 의 글과 카테고리만 남았다. (아싸!)

다만 지금은 검색 결과에서 숨겨진 상태다. 색인은 Googlebot 이 글 주소를 다시 가져가 403 을 봐야 정리된다. 애드센스 심사가 검색 결과와 색인 중 어느 쪽을 보는지 모르니 이번 조치가 통했는지는 다음 심사 결과로 확인한다. 검색에서 빠진 걸 확인했으니 이제 애드센스 사이트 목록에서 byitx.com 검토를 다시 요청할 차례다. 세 번째 심사다.

이번에 정리한 것

  • 블로그를 옮겼다면 옛 주소가 검색에 남아 있는지 site: 로 먼저 본다.
    • 내 블로그에서 비공개로 돌렸다고 검색 결과까지 바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 비공개로 돌린 글이 색인에서 빠지려면 Googlebot 이 다시 와야 한다.
    • 홈이나 카테고리처럼 200 을 내는 페이지는 옛 요약문을 더 오래 달고 있다.
  •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는 301 을 걸 수 없다.
    • 스킨 자바스크립트는 301 이 아니고 비공개 글 주소에서는 실행되지도 않는다.
  • Search Console 속성을 지운다고 검색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 삭제 도구가 그 속성 안에 있으니 남겨 둔다.
  • 급하면 삭제 도구에서 사이트 루트를 접두어로 임시 삭제한다.
    • 이번에는 2시간이 안 돼 검색 결과에서 사라졌다.
    • 색인 정리는 숨겨진 동안 Googlebot 이 403 을 확인하면서 끝난다.
  • 원인을 찾을 때 새로 만든 쪽만 보지 말고 떠나온 쪽도 봐야한다.

결과는 이어서 적겠다. 세 번째 메일은 제목이 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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